병원소식
제목 : [리얼스토리] 포기하지 말자는 약속 '신경섬유종' 이태경 편 | ||
---|---|---|
등록일 : 2021.09.07 | ||
동영상 : [리얼스토리] 포기하지 말자는 약속 '신경섬유종' 이태경 편 | ||
태경이에겐 너무 무거운 운명
2011년. 갓 태어난 태경이를 씻기는데 목 뒤쪽에 무언가 잡혔습니다. 불길한 예감의 실체는 종양이었습니다. “선천성 신경섬유종입니다.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유전 질환으로 현재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지만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럼 도대체 아이에게 무얼 해줄 수 있을까. 들어본 적도 없는 질병에 망연자실한 가족에게 나영신 교수(소아신경외과)가 당부했습니다. “희망을 놓지 맙시다. 적극적으로 끝까지 해봅시다.” 태경이의 가족은 그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계를 지워나간 약속
수술을 마치면 태경이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엄마의 품이 고픈 아이는 혼자서 한 달 가까이 버텨야 했습니다. 면회 시간에 들어온 할머니의 손을 태경이는 놓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도 그 모습이 안쓰러워 발을 떼기 어려웠습니다. “간호사 선생님, 면회 시간은 끝났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 나갈게요. 애만 재우고요···.” 태경이가 잠들면 꿈속에선 마음껏 뛰어놀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중환자실을 나왔습니다.
종양 대신 자라기 시작한 희망글로벌 제약회사에 치료가 절실한 태경이의 사진과 자료를 보냈습니다. 50명의 국내 임상 연구 대상자 중에 태경이가 포함되었습니다.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