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신장이식 환자의 현황 및 복약상담

이혜주^o, 문송이, 김희세, 김재연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배경 및 목적]

 신장이식이 다른 신대체 요법에 비해 생존율과 삶의 질을 모두 개선시켜주는 방법으로 인정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는 짧은 기대 여명, 기증 장기의 부족, 상대적으로 낮은 이식신 생존율(graft survival) 등의 이유로 노인에서의 신장이식 수술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명의 연장으로 신대체 요법이 필요한 노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생존시 이식(living donor transplantation) 및 혈액형 불일치 이식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으며, 면역억제제의 개발과 수술 술기의 향상을 통해 노인에서의 신장이식의 성과가 증대되고 있어 노인 신장이식 환자가 점

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노인 신장이식 환자의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노인 신장이식 환자의 약물 사용 및 복약상담 관련 개선 방안을 논의해 보고자 한다.

[방법]

 2015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678명 중 65세 이상의 환자 29명(4.3%)의 전자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결과]

 연령 분포는 65세부터 77세였으며 평균 연령은 67.6세였다. 생존시 이식이 72.4%으로 뇌사자 이식보다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혈액형 불일치 이식 등으로 인해 리툭시맙으로 전처치
를 받은 환자는 20.7%이었다. 연구 기간 동안의 이식신 생존율은 85.7%이었고 이식신 실패(graft failure)의 원인으로는 폐포자충 폐렴과 급성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중증 감염, 반복적인 거부반응이었다. 감염 치료를 받은 환자는 44.8%이었고 이 중 84.6%는 두 종류 이상의 감염 치료를 받았다. 이식 초기 면역억제제 유지요법으로는 타크로리무스 또는 사이클로스포린, 마이코페놀레이트, 스테로이드 3제 요법이 89.7%이었고 퇴원약으로 복용하는 약물은 면역억제제를 제외하고도 평균 9.7개였다. 퇴원 복약상담 시 환자의 이해력이 부족하여 보호자 동반이 필요했던 경우는 85.7%였고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은 경우 복약 시간표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하여 환자의 이해력을 향상시킨 사례가 있었다.

[결론]

 노인 신장이식 환자는 감염 위험이 높고 면역억제제 외에도 복용 약물이 많으며 복약상담시 환자의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약사는 약물 사용 평가를 통해 환자의
처방을 척극적으로 중재하고 프로토콜 개선 활동에 참여해야 하며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복약상담 시 보호자가 함께 교육을 받거나 복약 시간표를 제공하여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등 노인
환자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약물 사용 및 복약상담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주제어]

신장이식, 노인, 약물 사용, 복약상담